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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디자인 산책, 예술과 낭만에서 디자인의 도시로 일깨우다

Digital News/Review and Column

by 김현욱 a.k.a. 마루 2015. 5. 2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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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를 대부분의 사람은 예술과 낭만의 도시라 일컫는다. 프랑스 최대의 도시이자, 수도로 정치, 경제, 문화 등의 중심이기도 하다. 또한, 런던, 도쿄, 뉴욕 등과 함께 세계 최고의 도시로 손꼽히는 곳이다.


시내의 중앙을 흐르는 세느 강과 역사적인 건축물, 수많은 유명 미술품과 명품 패션 그리고 고급스러운 음식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으로 모두가 한 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선망의 유럽 여행지 중 하나다.


자신도 이탈리아 로마, 영국 런던과 함께 프랑스 파리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버킷리스트에 올려 둔 곳이다. 자유분방하면서도 다양한 개성의 파리지앵과 파리지엔느랑 어울리며 밤새도록 예술과 문화를 이야기하며 지새는 상상을 하면 벌써 설렘이 가득 차오른다.


예술과 낭만이 공존하는 아름다운 도시 파리는 아직은 직접 다녀온 적이 없어 잘 모르고 선입견만 한 가득한 동경의 도시지만, 나에게 조금은 색다른 관점과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든 한 권의 책을 소개하려고 한다.

 

그리고 머지않은 시간에 가게 될지도 모르는 파리를 좀 더 제대로 이해하고 숨겨진 매력을 한층 더 느끼고 찾아볼 수 있는 시간을 공유해 보려고 한다.



[주] 백도씨의 출판 브랜드인 나무 [수]에서 펴낸 디자인 산책 시리즈인 ‘핀란드 디자인 산책’,  ‘런던 디자인 산책’, '이탈리아 디자인 산책'에 이어 새롭게 선보인 ‘파리 디자인 산책’은 예술과 낭만의 도시 프랑스 파리의 선입견을 무색하게 만들고 디자인의 도시로 새롭게 각인시키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파리 디자인 산책’의 저자인 이선경 교수는 지난 10여 년 넘게 살면서 직접 느끼고 경험했던 것을 토대로 파리의 숨겨진 진면목을 발견하고 이 한 권의 책에 오롯이 담아내었다.


저자 이선정 교수는 서문에서 말한다. “파리는 서두른다고 빨리 알 수 있는 곳이 아니야. 마음에 여유를 둔 채 오감을 활짝 열고 봐야지. 많은 것을 느끼겠다는 급한 마음은 접어 두고 골목골목을 천천히 걸으며 도시의 얼굴을 조금씩 발견하는 거야. 파리는 말이야 그렇게 느끼는 거야”라고.


그렇다 진정한 산책. 일정과 꼼꼼하게 짜여진 명품 코스 탐방이 아니라, 호기심 가득 찬 마음과 시선으로 한 걸음씩 걸어가며 뜻밖의 상황에 직면하거나, 구석구석을 누비며 파리지엥의 일상을 훔쳐보듯 스치며 그 속에 녹아있는 예술과 낭만은 물론 디자인을 통해 기쁨과 설렘을 느끼는 시간을 경험하는 것이 진정 의미 있는 것이 아닐까 싶다.



<파리 디자인 산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선 차, 식사, 디저트, 담배, 서점 등 파리의 다양한 모습들을 에피소드와 함께 보여주며 파리지엥의 일상과 함께 그 안에 담겨진 디자인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풀어내고 있다.

 


2부는 디자인의 개념을 공간으로 확대해 프랑스 및 파리의 공공 디자인과 공간 디자인을 이야기한다. 가장 조화로운 도시 파리가 사람과 사람, 도시와 자연, 옛것과 새로운 것이 이루는 조화에서 도시 전반에 흐르는 관용의 가치를 느낄 수 있다는 것도 흥미롭다.




3부는 다양성을 존중하고 예술 평등주의를 강조하는 프랑스의 예술 교육과 국가 주도형 정책, 그를 바탕으로 성장한 세계적인 디자이너들 및 고급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다. 브렌든 맥파란과 도미니크 자콥, 마탈리 크라세, 파트릭 나도, 크리스티아 보네 등 국내에서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저자가 직접 인터뷰한 내용을 ‘관용이 만들어 낸 프랑스 디자인’이란 카테고리로 담았다.



일반인들이 프랑스 파리하면 연상하는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 1806년 나폴레옹에 의해 기공되어 사후 준공된 세계 최대의 개선문, 1889년 파리 마르스 광장에 세워진 프랑스 대표 건축물이자 랜드마크인 에펠탑, 오르세 미술관, 루브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언덕, 세느 강 정도를 꼽을 것이다. 그리고 프랑스 여행을 필수 코스로 생각하기 십상일 테다.


물론, 쉽지 않은 프랑스 여행. 더군다나 특별한 목적을 둔 경우가 아니라면 앞서 나열한 유명 관광지를 빼놓지 않고 둘러 보는 게 다반사일 것이다. 그러나 <파리 디자인 산책>을 읽고 나면 프랑스 파리를 동경하는 여행계획은 조금 달라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디자이너, 아니 굳이 디자이너가 아닌 일반인도 꼭 한 번은 가 봐야 할 도시 파리라면 하루 이틀 정도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산책하는 마음으로 파리지앵의 일상으로 들어가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예술과 낭만의 그리고 디자인의 도시 파리의 숨은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여행을 떠나고 싶어질 것이라 생각한다.


끝으로, <파리 디자인 산책(이선정 저.)>을 통해 프랑스 디자인의 기본 가치인 관용, 사람, 도시, 디자인의 관계 그리고 평범한 파리지앵의 일상 속 디자인 등 파리의 다채로운 디자인 세계를 맛볼 수 있기를 바라며 이 책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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